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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안들어가는 방문 손잡이 래치 수리

by CiON 2023. 4. 28.

자취방에 들어와 산지 어언 3개월, 사실 처음 들어왔을 때 부터 바깥쪽에서 문을 열고 들어올 땐 문제 없었지만 안에서 바깥으로 나갈때는 문이 조금 뻑뻑하다는 느낌을 갖고는 있었다. 그래도 힘 빡주고 열면 열리기도 하고 안열리면 몸통 박치기 해서 열면 되니까 크게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최근들어 이놈이 열릴 생각을 안해 몸통 박치기 하다가 문짝이 부서질 것 같은 두려움이 생겼다. 사실 집주인분이 친절하셔서 말하면 금방 고쳐주시겠지만 괜히 번거롭게 해드리고 싶지 않아 수리요청을 하기 전에 뜯어보았다.

손잡이를 끝까지 내려도 안쪽에선 래치가 반밖에 들어가질 않는다.
뜯어낸 방문 손잡이의 단면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두 손잡이에 다른점이 하나 있다. 잘 안열리던 쪽에 용수철이 사라지고 없었다.
용수철만 넣으면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사라진 용수철은 잔해도 보이지 않고 사라져 있었다.
보통 일반집에 용수철을 준비해 두지도 않고 철물점에 1cm도 안되는 용수철을 사러 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그냥 단단한 종이를 조그맣게 잘라서 넣었다.

코팅된 종이라서 꽤 단단하기도 하고 종이라 재단하기도 쉽다. 설마 이렇게 해결이 되는건가 싶었는데...

된다.

마치 제대로 이해도 안하고 대충 배워서 짠 코드가 돌아가는 느낌이다. 너무 잘 열려서 조금 어색하다.
다만 한쪽 손잡이를 내리면 반대쪽 손잡이도 같이 내려간다. 딱히 문제되는 상황은 아니라 그냥 이렇게 쓸 것 같다.
아마 집주인분도 내가 얘기하지 않으면 건물이 헐리는 그날까지 그냥 이렇게 쓰지 않을까.
 
혹시 방문 래치가 한쪽만 열리고 한쪽은 덜 열려서 손잡이를 교체할 생각이신 분이라면 한번 시도해보시길.

+ 이 방법은 임시방법이다. 이렇게 응급처치를 하고 쓰다보면 종이가 구겨지고 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다. 급한대로 이렇게 조치해두고 시간날때 손잡이를 교체하거나 돈쓰기 싫다면 종이 대신 단단한 부품이나 용수철을 넣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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